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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 190423

계속 헛발질만 쓰다보니 이 블로그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어 간만에 정상적인 포스팅. ^^;;

오늘은 일본에 와서 두번째로 맞이하는 4월 23일이다. 이 날짜가 특별히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17년 6월에 왔으니 4월 23일은 두번째란 얘기. ㅋ 굳이 의미를 달자면, 발음교정 연구회의 개편을 단행한 날이라는 거 정도. 아, 그리고 오늘은 아내가 속이 좀 좋지 않아 집에서 쉬기로 한 날이다.

발음교정 연구회의 개편은 좀 서두른 감이 없지 않지만, 구독자 수의 증가 추이를 봤을 때 일단 실패라고 단정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어 습득의 비법 같은 것도 아니고 그냥 열심히 하라는 얘기만 하고 있으니 굳이 구독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나도 들 정도니까. 게다가 영어 공부를 위해 유튜브를 검색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는 것 역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리 좋은 전략은 아니란 생각도 들었다.

아무래도 가볍게 볼 수 있는 그런 흥미거리를 찾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하고 그런 내용을 제공해야 대상도 많고 보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구독하기를 누를 테니까.

근데 유튜브를 하면서 가장 큰 문제는 전에 헛발질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영상을 만드는 거 자체가 힘이 든다는 점이다.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 즉 동기부여가 잘 안 된다는 거다.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영상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왔던 사람들이라면 비슷한 느낌을 가지지 않을까.

힘은 들지만 영상을 만드는 거 자체가 즐겁던 시절은 20여년 전에 이미 지나갔다. 이치로가 은퇴를 하는 시점에 만든 NHK 다큐에서, 자기가 야구를 즐겼던 건 프로에 데뷔해서 1군에 정착하기 전까지였고, 그 이후로는 야구가 재밌었다고 하긴 어렵다고 했는데, 대략 무슨 느낌인지 알 거 같은 느낌.

이게 확실히 돈벌이가 된다는 확신까지는 아니더라도 뭐랄까 가능성에 대한 느낌만 가져도 ‘일’이다 생각하고 매달릴텐데, 그게 잘 안 되니 일 할 때보다 더 지치는 거 같다.

근데 또 곰곰히 생각하면 유튜브 탓도 아닐 것이다. 일본에 와서 아니, 한국을 떠야겠다고 결심을 하게 된 그 때부터 시작된 자기 리셋의 과정이 생각보다 길고 지루한 탓이 더 클 지도 모른다. 어쨌든 유튜브를 통해 돌파의 실마리를 찾는 건 일단 올 가을까진 계속 할 예정. 일본은 가을이 결혼 시즌이라 바빠지는 것도 있지만, 작년 가을부터 일을 받고 있는 업체로부터 다른 오퍼가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유튜브는 그 전에 주력으로 가든 포기하든 양단 간에 결정을 봐야 할 거 같기 때문이다.

우선은 오늘도 일어나 움직이고 보는 걸로… ^^;;

배수진을 친 느낌이지만, 아무래도 S4의 마지막이 될 거 같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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