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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발질5

아예 헛발질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ㅋ 게다가 本音 아래다가…. ㅋ 앞으로 이 카테고리에 적는 글들은 앞뒤 재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걸로… ^^

최근 미니멀 유목민 박작가에 대한 글만 쓰고 있는데, 이건 그를 디스하기 위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의 발로이다. 단, 선택은 전적으로 그의 몫이다. 전후사정을 그 자신 만큼 아는 사이일지라도 100프로 완벽한 조언은 가능하지 않다.

나도 그렇지만, 인간은 언제나 모든 걸 완벽히 파악하고 그걸 바탕으로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짐승이 아니니까. 내가 해도 틀릴 수 있는 선택을 남이 해 줄 수는 없는 일. 그저 참고 수준에서 참고하시길.

어쨌든 이건 그래서 적는 글.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이 블로그에 입장객이 늘어나면 本音는 비공개로 갈 예정.

오늘 아침에 아내의 도시락 준비를 하면서 든 생각은 역시 그가 좀 더 미니멀 라이프의 기술적인 부분들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미니멀 라이프 오타쿠…

자꾸 세상을 바꾸는 혹은 바뀌는 얘기를 하면 그런 비슷한 공상을 하는 이들의 호응은 얻을 지 몰라도 좀 더 다양한 부류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건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어서이다.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계속 세상, 세상 하면, 마치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지 않으면 웬지 반동이 된 느낌을 줄 수 있고, 그러면 불필요한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대략 빠와 안티로 나뉘는 느낌이지만, 빠를 모으는 건 당장은 유용할 지 몰라도, 빠문화의 부작용은 물론이고 향후 거취를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네거티브한 반응도 반응이지만, 정치를 할 거라면 모를까, 유튜브를 하면서 굳이 미리 선을 귿고 구독자층을 나눠버릴 이유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뭘 하든 생기는 게 악플러지만, 일부러 반감을 사서 악플러를 양산하는 건 아무리 봐도 변태적이다.

세상을 바꾸거나 하는 건 누구에게나 신념이나 철학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한국처럼 신념까지 갈 것도 없이 나와 의견만 달라도 틀린 거라고 생각하는 사회에서 이런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는 건 정말 엄청나게 확실하고 확고한 근거나 신념이 있지 않고서는 섣불리 덤빌 일이 아니라고 본다.

댓글들을 다 읽는 건 아니지만, 안티들에게서 종교 얘기가 자꾸 나오는 것도 박작가가 알게 모르게 계속 이런 저런 사회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써 미니멀 라이프를 얘기하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생활의 습관이나 방식을 바꾸는 건 그리 간단한 선택이 아니다.

예컨데, 히키코모리가 방문을 열고 나와 평범한 직장인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수준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미니멀 라이프를 삶의 원칙이 아니라 생활의 기술 수준에서 소개를 하면, 불필요한 반감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영상 제작의 지속성 향상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유튜브를 통한 수익의 원천이 뭔가. 광고이다. 광고는 뭔가. 소비 유발이다. 과도한 소비가 세상을 망치는 거처럼 얘기하면서 정작 본인은 소비를 자극하는 상업적 광고를 노출 시켜주면서 수익을 얻는 거가 앞뒤가 딱 들어맞는다고 보는가?

미니멀 라이프의 철학, 원칙 따위를 강조하면 여기서부터 어긋날 수 밖에 없다. 필요한 만큼만 적당히 벌면 된다고? 그럼 구독자수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구독을 못하게 막거나, 혹은 조회수가 일정 수준이 되면 영상을 닫아버릴 건가? 그럴려면 뭐하러 유튜브를 하느냐 하는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이미 이런 저런 도구나 팁을 소개하는 영상들이 꽤 있는데, 그 쪽으로 좀 더 포커스를 맞추면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겐 정보가 되고,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도 흥미꺼리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본다.

궁상을 떨면서 궁상을 떠는 이유를 합리화 하려다보니 자꾸 빈약한 철학 얘기나 세상 얘기를 갖다 붙이게 되고, 그러다보니 말로는 안 한다고 하지만, 자꾸 어설프게 남들을 가르치는 느낌을 주니 불필요한 반감을 사게 되는 게 아닐까. 그냥 당당하게 궁상쟁이라고 나서는 게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갖게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보다 많은 구독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니멀 라이프 전문 유튜버로서의 위치를 더 공고히 하려면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방법들을 소개하는 거에 그치지 말고, 거기에 더해 계속 연구를 하고 고민을 하면 좋을 거 같다.

이런 저런 장비도 실전처럼 테스트를 해본다거나… 그 와중에 스폰서도 받을 수 있을 거고… 또 예를 들어 미니멀리스트의 등급을 만들어 초급 중급 고급의 미니멀 여행 가이드 같은 것도 실제로 제작해서 방영할 수도 있고… 굳이 삶의 방식을 바꿔라 마라 하지 않고 그저 방법만 제시해줘도 할 게 엄청 많을 거 같다고 본다.

뭐 또 생각나면 적는 걸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

헛발질4+1

나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머리 속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뽑아낼 때 정리를 잘 못 한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따로 수련을 하거나 치열하게 고민을 한 적이 없었으니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어제 적은 헛발질4를 자고 일어나서 다시 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 지도 잘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어서 다시 한 번 최대한 간단하게 하려던 말을 해 보기로 했다.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우선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나 역시 그와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다. 아니, 했었다. 심지어 난 파트타임이나 알바도 아닌 풀타임 직장이었고, 그처럼 예의 바르지도 않았다. 당시 박작가도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그도 잘 아는 상황. 퇴근 보고를 사장에게 갔다가 다음 날 해도 되는 보고를 가기 전에 해 달라고 해서 해 주기로 했는데, 보고서를 들고 왔더니 퇴근 복장 그대로 오는 건 결례니 뭐니 하길래 보고서를 면전에 집어 던지고 그걸로 회사를 관둔 전력이 있다.

이거는 그도 아는 사건이라 적은 것이고 그가 모르는 것까지 합치면, 나도 유튜브 호외편을 10편도 더 만들 수 있다. 내가 어제 한 얘기에 비춰보면 나 역시 제대로 자본주의적 생활 양식에 적응을 하지 못한 전형적인 케이스였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자면, 자본론 공부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자본주의적 생활 양식에 대한 이해조차 없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 자본주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운전을 할 줄 안다고 자동차에 대해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로 시간과 마음을 들여 공부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자본주의에 대해 국가의 교육시스템과 언론 미디어들을 통해 가르쳐진 정도 밖에 알지 못한다.

당연히 자본주의에 의해 돌아가고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는 국가에서 체제를 흔들만한 내용들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단적인 예로 대한민국은 불과 30년전만 해도 자본론이란 책을 출간했단 이유로 출판사 사장이 구속되는 그런 나라였다.

학교 공부를 열라 해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게 자본주의인데 전반적으로 공부를 멀리 했던 사람이라면, 그는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모른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잘 모르니, 언론과 온라인에서 보여지는 것들이 세상이라고 믿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어쨋든 나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권력이나 부에 굴하지 않는 것이 정의이고 끝까지 내 자존심을 접지 않는 걸 불의한 세상에 맞서 세상을 바꿔나가는 거라 착각하며 어설픈 선구자 놀이를 즐기고 있었던 걸 지도 모른다. 정의의 반대말은 불의가 아니라 ‘또 다른 정의’라는 것도 모르고 말이다.

한국 사회처럼 인정욕구가 과도한 곳에서 고독한 선구자 캐릭터는 절대로 나쁘지 않은 선택이긴 하다. 다만, 어디로 향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지만, 일단 앞으로 나아가고 보는 수준으로는 아차하는 순간에 듭보잡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함정.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하고, 돈을 벌려면 아무리 더러워도 자존심 접고 꾹 참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싸움의 대상을 명확히 하자는 것이다. 내가 지금 분노하는 대상이 과연 품격이고 뭐고 간에 구매력으로 퉁치는 시스템인 건지, 그 시스템 안에서 그럭저럭 버티고 살아가며 쥐똥만한 구매력으로 잰 체하는 또 한 명의 하찮은 인간인 건지.

품격 떨어지는 인간들이 없어지거나 최소한 내 눈 앞에 보이지 말아야 좋은 세상이란 생각은 그저 매우 파쇼적인 생각일 뿐이다. 물론 그렇게 계속 맘에 안 드는 인간들을 서로 제거해 나가다보면 드디어 인간들이 사라진 그야말로 ‘좋은’ 세상이 되긴 하겠지만… ㅋㅋ

어쨌든 세상은 내 맘에 안 드는 놈들 때문에 엉망이 되는 게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나도 내가 맘에 안 드는 인간들에겐 세상을 망치는 원흉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번 케이스도 머리 긴 남자 땜에 세상이 엉망이 된다고 생각하는 놈들이 있으니 일어난 경우라 할 수 있다. 그걸 구리다고 탓할 수 있을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왜 남의 의견에 지금이 어떤 시대냐며 토를 다는 걸까. 이번 건은 거래의 조건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 거나 마찬가지이니 다르다고 생각하나? 그가 박작가의 머리카락에 대한 신념이나 원칙까지 다 바꾸길 원했을까? 난 아니라고 본다. 그냥 단순히 당장 지 눈 앞에 맘에 안 드는 거만 안 보이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뭔가를 팔고 사는 거래에서 양자 간에 서로 조건을 주고 받으며 흥정을 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었다. 게다가 어제도 말한 거 같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조건이 반드시 도덕적이어야 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건 구매력이니까. 남는 건 조건을 받아 거래를 성사 시킬 것이냐 마냐의 선택일 뿐이다. 상대방의 품격에 대해 왈가왈부 할 이유가 없다. 아무리 그래도 상대방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그에 대해선 얘기가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 시간에… ^^;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머리털 같이 상품성이 떨어지는 거에 자존심 같은 걸 거는 건 매우 비효율적이고 어설픈 짓이다. 아무리 편리하고 장점이 있다고 해도 그게 300만원 이상의 가치가 없다면 말이다. 이번 사건에서 그가 머리털이 아닌, 예를 들어 그의 독특한 인솔 방식이라던가 하는 좀 더 상품성 있는 요소에 자존심을 걸었다면 오히려 그의 상품가치가 오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참고로 난 최근 지난 10년여간 트레이드 마크처럼 기르던 수염을 간간이 들어오는 웨딩 일 때문에 깨끗이 밀고 있는데, 앞에 나서서 촬영을 하는 것도 아니고 구석에 앉아 편집만 하는 거지만 굳이 고집하지 않았다. 생각이 조금 바뀌니 전혀 불편하지 않다. 한 번 버려 보면 역시 별 거 아닌 게 자존심이었다. ㅋ

헛발질4

댓글로 쓰려다가 다른 댓글들을 보고 괜히 마이너가 된 느낌이라 소심하게 아무도 안 오는 블로그에서 헛발질… ㅋㅋ

시작하기 전에 우선 하나만 다시 확인하고 넘어가자. 지금이 무슨 시대?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시대이다. 다시 자본주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인간의 삶에 필요한 것들이 자본가들이 소유한 생산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상품이 되어 팔리는 것으로 분배가 되는 시스템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 등이 저절로 주어지는 경우는 없다. 복지 얘기를 하면서 무상이니 공짜니 하고는 있지만, 그렇게 제공되는 것들 역시 세금을 비롯한 공적인 자금이 투입되어 구매한 상품들이지 애초에 무상으로 제공되어지도록 생산된 것이 아니다.

무언가 만들기 위한 재료들은 물론이고, 그것들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기계, 그 기계가 들어앉은 공장, 그리고 그 공장이 서 있는 빈터까지 모두가 다 돈을 내고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품들인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그렇다, 돈이다.

돈이 어떻게 지금의 돈의 위치를 갖게 되었는 지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부분이라 더 자세하게 적을 수는 없지만, 대략 여기까지만 적어도 자본주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 파악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최소한 난 그랬다.

오늘 박작가는 머리카락 때문에 300만원 정도를 포기했다. 머리카락을 자르는 대신 일을 포기했다. 그게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건 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최소한 그는 지금 당장 300만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말 필요한데도 머리카락 때문에 일을 포기했다면, 그는 그가 구닥다리라고 개탄스러워 하는 현실보다도 훨씬 더 구닥다리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머리카락을 자르느니 목을 자르겠다고 하던 사람들은 그가 구식이라고 얘기하는 1990년대 말이 아니라 그보다도 100년이나 더 오래된 1890년대 말에 조선반도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난 그의 선택에 대해 평가를 하거나 할 생각은 없다. 유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활동에는 어떤 선택을 하든 스트레스가 따르는 법이라 그가 한 선택이 좋다 나쁘다를 얘기하는 건 의미가 없다. 쉽게 말해서 돈을 선택하면 자유가 구속되고, 자유를 선택하면 생존이 궁해지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감당할 수 있으니 선택을 하는 걸테니 좋네 마네, 틀렸네 어쩌네를 따질 이유가 없다.

근데, 어떤 선택을 하고 나서 세상이나 다른 인간 탓을 하고 있다면, 그건 그의 선택에 문제가 있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솔직한 느낌으로는 그의 표정에 슬쩍 묻어나는 분노와 허탈감은 유튜브 방송용으로는 매우 훌륭한 소재이지만, 일상에서 보면 그저 무기력한 청소년의 치기어린 반항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비겁하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 라고 일갈하고 있지만, 진짜로 지금이 어떤 시대인지 그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건지 되묻고 싶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지금 시대는 구매력을 가진 자들의 횡포가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누그러진 적이 없는 그런 시대이다.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자본가의 횡포는 말할 것도 없고, 피지배 계급들 사이에서도 그 되도 않는 차이지만 위 아래를 구분하기 위해 되도 않는 트집과 억지를 부리는 게 일상화 된 시대 아닌가.

누구든 박작가의 머리를 트집 잡아 소비자로서 구매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건 내가 보기엔 지금 시대에 매우 걸맞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런 걸 바꿔보려고 시도들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지만, 제대로 성공한 적이 없으니 1990년대 말에 비해 더 좋아질 이유는 하나도 없다.

혹시라도 꾸준히 한국 사회가 구매력이 최우선 되는 자본주의적 관계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구매력이 좀 있다고 상대방의 인격을 간단히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 터이지만, 직접 돌이켜 보기 바란다. 언제 그런 노력들을 했는지. 오히려 반대로 가지 않았나. 드라마를 봐도 그렇고 언론을 봐도 그렇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전에도 얘기한 거 같지만, 우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지금 펼쳐져있는 저 수많은 문제들이 왜 생겨났는 지 그 메카니즘부터 이해를 해야 한다. 자동차가 어떻게 굴러가는 지를 모르는 사람은 자동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이유를 알 수가 없고, 이유를 모르면 고칠 가능성은 제로다. 그러면서 내가 이 차를 아끼고 사랑하면 언젠가 다시 좋은 차가 되어주겠지… 하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세상도 마찬가지. 당신이 기대하는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모든 문제는 원인이 있고,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물론 원인을 알았다고 바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해결책을 나왔다 해도 실제 해결로 이어지기까지는 또 다시 간단치 않은 과정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원인을 알면 최소한 답답하거나 공연히 남들을 욕하거나 세상 탓을 하면서 부정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걸 막을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해 머리를 자르는 건, 거래의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돈이 필요하면 머리를 자르면 되고, 당장 돈이 필요하지 않고 머리카락이 더 중요하면 일을 포기하면 된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구매력은 도덕성에 관계없이 얻을 수 있고, 구매력이 생긴다고 품격이 따라오는 것도 아니다. 마찬가지로 구매력을 얻은 만큼 자존심이 떨어져 나가는 것도 아니다.

이런 걸 물신성이라고 하는 거 같은데, (아직 공부중이라… ㅠㅠ) 어쨌든 인간들 사이의 관계가 상품을 통해 재구성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선 구매력과 인격이 어정쩡하게 뒤섞이는 일이 발생하는 게 오히려 자연스러운 건지도 모르겠다.

인격이 높은 이들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겠지만, 그럴 수는 없지 않은가. 인격이 높으면 구매력이 없어도 서비스를 제공할텐가? 그 반대도 마찬가지. 결국, 생존을 위해 구매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는 일을 그렇지 않은 다른 활동들과 구분을 할 필요가 있다. 거래 자체와 관련없는 자질구레한 감정이나 이상 따위를 집어넣는 건 상처만 키우는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

친구나 지기를 만들 때엔 당연히 그들의 인격, 자존심, 도덕성 따위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지만, 서비스를 팔고 사는 거래에선 가급적 그럴 필요 없다는 걸 이해하는 게 자본주의 세상에서 편하게 살아가는 방식일 듯.

하루 종일 쓰고 지우고 해서 중언부언 중구난방이지만 더 이상은 힘들어서 대략 결론을 내려버리면… 이번 선택은 유튜버로서는 10점 만점에 9점이고, 자본주의 세상에서의 생존법으로는 2점. 그리고, 아무리 머리가 긴 게 장점이 많다고 해도 그는 역시 당장 300만원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아, 이것이 미니멀 라이프의 위력인가! ㅋㅋ

끝으로 썰렁한 농담 같지만 한 줄만 더 더하면… 남자의 머리가 치렁치렁하기 보다 짧아야 단정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은 시야를 인류 역사 전체로 넓히면 의외로 신선한 쪽이라능.

헛발질3

대충 쓰고 자러 가려다가 vlog라고 써 있어서 봐 버렸고, 중간과 끝에 쓸 데 없는 자막 땜에 답답해져서 한 번 더 공유.

자극적인 게 왜 나쁜 건지 몰겠지만, 갑자기 개신교 활동가처럼 변하니까 당황스러웠던 게 하나 있고 또 하나! 그보다 더 한 건 마지막 그 ‘믿음’. 미니멀리스트가 늘어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헐! ㅋ 자, 왜 세상에 이렇게 쓰레기가 많아졌는지 함 따져 보자고.

일단, 그 가난한 동네에 쓰레기가 넘쳐나는 이유. 부자 동네가 깨끗한 건 길에 버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쓰레기를 위한 공간이 있고 플러스 수시로 잘 치워주기 때문이지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거나 제대로 버려서가 아님. 즉 그 가난한 동네엔 집 자체가 내 외부 구분이 애매한 상태니 집에 버리나 길에 버리나… ㅋ 게다가 쓰레기를 수거하는 행정력도 미치지 않기 때문이고… 해결이 어렵다고 이해까지 어려운 건 아니라능.

전 지구적으로 쓰레기가 넘치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 너무 많이 만드니까. 왜 너무 많이 만드냐고? 그건 지난 포스트에서 대략 얘기를 했지만, 자본주의의 핵심은 뭐다? 소비자가 아닌 자본가의 이익. 이익을 많이 내려면 무엇보다 일단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

지금 우리가 쓰레기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한 때 상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던 것들인데, 선택을 받은 건 쓰고 버려지고, 선택을 못 받은 건 안 쓴 채로 버려지고. 자 이제 정리가 되나? 미니멀리스트가 늘어나서 소비를 줄이면, 자본가들이 생산을 줄일 거 같은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으면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거라고 믿는 허황된 사람들이 소비할 때는 갑자기 현명해질 거란 생각은 안 들지만 만에 하나 그렇게 된다고해서 자본가들이 이익에 대한 욕심을 알아서 줄여줄 거 같으냐고. 자본가들이 우매한 소비자들을 계몽하려고 지금껏 그렇게 많은 상품들을 만들어 온 게 아닌데 소비자들이 현명해진다고 왜 생산을 줄이겠냐고.

진짜 쓰레기가 걱정이면 필요 이상으로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바꿀 고민을 하는 게 맞는 거라고 보는데… 여튼! 중요한 건, 자기 주제를 벗어나면 임팩트가 떨어지고, 임팩트가 떨어지면 안 팔린다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계속 살 거면 생각도 이런 식으로 자본주의스럽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도 봄.

수익 창출을 위한 유튜브질이라면 진짜로 오글거리는 선지자 흉내 그만두고, 있는 그대로의 박작가를 보여주는 게 좋을 거라고 봄. 그동안 변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 그래야 오래 가고 그 쪽이 상품성이 더 높다고 봄. 스스로 살아가는 내공은 깊어졌는 지 몰라도 세상을 보는 눈이 노련해진 건 없는 거 같음.

오늘 헛발질은 진짜 여기까지.


헛발질2

한 번 다시 연결이 되니 간혹 궁금해진다. 간만의 그의 블로그도 다시 뒤져 찾아가 글들도 다 읽고… 블로그의 내용들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내용들이라 재미있게 보았지만, 유튜브는 주제부터 관심이 없고, 그를 조금 아는 입장에선 설득력이 없어 열어 볼 엄두가 안 나는데, 이런 건 보게 된다.

생각해보면, 난 그가 재밌고 좋았는데, 그가 날 멀리하는 느낌이 들어 정리를 해 버린 거라 내용만 부담스럽지 않다면 안 볼 이유가 없다. 이 영상도 그래서 다 봤다. 그리고 영상에 바로 댓글을 남기려다가 지난 번 헛발질이 생각나서 공유를 했다. 거의 아무도 안 오는 블로그니 부담없이… ㅋㅋ

썸네일에도 나오지만, 자본주의 사회는 누리는 거라고 생각하는 댓글이나 거기에 자기도 자본은 있으면 쓴다고 하는 유튜버나… 최근 맘잡고 자본론을 공부하고 있는 게 미안해질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었다. ㅋ

왜 지금 사회를 자본주의 사회라고 부르는 지 간단히 얘기하면, 인간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자본가들이 지배하고 운영하는 시스템에 의해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을 노예들이 생산하던 시절을 우리는 노예제 사회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

현재 21세기 자본주의 세상은 온갖 재화들이 넘쳐나는 풍족한 세상이지만, 문제는 그걸 사람들이 누리라고 자본가들이 만들어 낸 게 아닌게 문제. 자본주의 생산 시스템의 핵심은 소비자라 불리는 보통 사람들이 아닌 자본가의 이익이라는 얘기.

아무리 음식들이 넘쳐나도 굶어죽는 이들이 있는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그것들이 ‘음식’이 아니라 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이기 때문. 얼마 전 공부하고도 아직 잘 정리가 안 되는 사용가치, 교환가치 같은 단어들을 끌어대지 않아도, 자본주의 사회에선 삶에 필요한 거의 모든 재화들이, 심지어 서비스까지 상품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뭐든 넘쳐서 썩어나도 누릴 수가 없다. 자본주의 생활의 핵심은 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 그리고, 그 능력을 어떤 식으로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 이상 길고 깊게 얘기하면 나도 바닥이 금방 드러나니 일단 여기까지 하고 다시 박작가 얘기로 돌아가면… 내가 안타까운 건, 그가 최소한 나 정도의 지식만 있었어도 지금보다 훨씬 더 그럴싸한 채널을 만들 수 있었을 거라는 것.

그도 방송에서 얘기를 한 거 같긴 한데, 어쨌든 내가 아는 한, 그는 어떤 철학적인 배경이나 이성적 판단과 결정이 있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위해 살아온 게 아니라, 그가 처한, 혹은 그가 자초한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미니멀리스트가 된 케이스이기 때문에 미니멀리스트로서의 기술적인 측면들이 아닌 개념이나 컨셉 차원으로 들어가면 주관적인 생각이라며 쉴드를 치거나, 자기도 자본을 잘 쓰네 같은 애먼 소리를 해가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거 같다.

이 방송 같은 특집 코너에선 뭔가 센 거 한 방이 있었어야 하는데, 난 그게 그가 지금 미니멀리스트로서 가지고 있는 흔들리지 않는 사상… 까지는 아니더라도 한심한 댓글 다는 이들을 가볍게 보낼 수 있는 컨셉 같은 거라고 보지만, 안타깝게도 그에겐 그게 모자라도 너무 모자라는 거 같다

전 재산 27만원으로 결혼을 하는 건, 충분히 흥미로운 사건이지만 27억이 있는 사람이 27만원을 들여 식을 올리는 얘기에 비해선 임팩트가 약하다. 왜냐하면, 27만원 밖에 없는데 결혼을 결심하는 건, 미니멀 라이프와는 관계가 없는 그저 가난한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니까.

다른 내용들도 대부분 이런 식이다. 그에겐 선택지가 그거 밖에 없었던 경우가 많다. 애의 경우도 자발적 딩크족이란 얘기까지 하는데, 결혼 당시 그의 삶의 방식이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애를 갖는 건 27만원으로 결혼을 하는 것보다 훨씬 무모한 결정이고, 애를 안 갖는 게 당연하다는 느낌이 제3자에게도 들 정도로 그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여튼, 여러 상황에서 다른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이런 방식을 택했을 거라고 생각할 만큼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서 애가 셋이나 있는데도 산에 들어가 자급자족 생활을 하는 부부 류의 이야기는 일본 방송에도 자주 나오는데, 그런 거에 비해 이런 건 임팩트가 약하다는 거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고, 그의 가족사도 대략 아는 입장에서 난 이 유튜브 채널이 잘 되길 정말 바란다.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 체제에 항거하는 게 아닌 미니멀 라이프라는 거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의미도 잘 모르는 그가 진정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 보단 미니멀 라이프의 유행을 타고 더 이상 미니멀하게 살 지 않아도 되는 선택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구매력을 얻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지만 글쎄…

이건 그가 해오던 블로그와는 다르다. 블로그에서 우리는 그가 전하는 ‘세상’ 얘기를 통해 그를 읽었다면, 유튜브에서 그는 ‘자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앞서 얘기한 대로 설득력이 모자라다는 것. 차라리 미니멀 어쩌구 얘기는 줄여가고 블로그의 시선을 유튜브로 옮겨오는 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공유를 했으니 혹시라도 타고 들어와 이 글을 보고 있다면, 그리고 나랑 다시 말을 섞을 만큼 여유가 있다면 좀 더 진지하게 유튜브에 대해 의견을 나눌 용의는 있지만… 급 오지랖이란 생각이 들어서 제목도 헛발질2로 정하고 그냥 대충 여기서 마무리 하는 걸로. 여튼 혹 이거 보면, 지난 번에 올렸다 지운 댓글도 봤겠지만, 잘 지내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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