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발질 190403+1

어제… 아니 오늘 새벽에 공유했던 영상의 댓글들을 읽어보았다. 딱 한 명이었지만, 그래도 나라의 경제 걱정을 하는 이가 있었다. 크하하하하!

다시 말하지만, 나라의 경제는 소비자들이 아니라 자본가들이 굴리는 것이다. 물론 미니멀 라이프 광풍이 불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소비를 멈춘다고 생각하면 영향이 있겠지만, 그럴 리도 없고, 그 정도면 국가가 나선다. 아마도 박작가는 사회 불안 조장 사범으로 검거될 지도 모른다.

계급 의식이 없으니 ‘나라’라고 하면 전부 자기 일인 거처럼 생각되니 겁도 나겠지. 그러나 최소한 나 혼자 맘 편히 살겠다고 미니멀 라이프를 선택하는 수준의 사람이라면 경제의 위기라는 건 결국 자본가의 이익 감소 즉, 국가를 구성하는 전 계급에 해당하는 일이 아니라는 거 정도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애들을 안 낳으니 문제라고 하는데, 이것도 잠깐만 뜯어보면, 노동자와 소비자가 줄어들어 생산 단가가 오르고 내수시장이 축소되는… 결국 자본가의 이익이 줄어들까 걱정을 하는 거라는 거 쉽게 알 수 있다. 자본가들이 이익 규모가 이 정도가 아니던 시절엔 국가는 둘도 많다고 했었다.

따라서 경제가 호황일 때는 이익이 왕창 생기는 계급이 아니라면 미니멀을 하던 뭘 하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로라고 보면 되고 맘 놓고 미니멀 하면 된다. 자본주의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폭발해봐야 촛불 밖에 못 드는 사회에선 그만큼 빈부 격차에 대한 경계심도 느슨할 수 밖에 없다. 여튼, 박작가도 맘 편하게 미니멀 라이프를 팔아먹어도 된다.

근데, 과연 박작가나 다른 미니멀리스트들이 2~30대 독신 남녀가 아닌 가족을 꾸린 3~40대 주부나 가장의 미니멀 라이프 욕구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자극을 계속 내어 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들에겐 일단 박작가의 삶 자체가 호기심의 대상이니 자극이 일겠지만, 거리감이 좁혀지지 않으면 호기심도 줄게 되고, 그러면 관심들이 식을 수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에게 적용 가능한 미니멀 라이프의 모델들을 만들어 그 방법론은 개발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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