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on Cyclone V10 Fluffy 사용기 1

지난 주 금요일에 받았고 오늘이 화요일인데, 토요일엔 하루 종일 나가서 일을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일 만에 사용기를 쓰게 되는 셈이다. 근데, 그 정도면 충분하단 생각이 들어서 쓰기로 한 것. 그 3일 동안 집 전체는 2번, 침실은 거기에 한 번 더 했으니 충분하지 않은가. ㅋㅋ 

이번에 무선 청소기를 살 때도 물론이고, 작년에 일본에 처음 와서 유선 청소기를 사기로 했을 때에도 선택은 다이슨이었다. 이유는 한가지, 사이클론. 최근 사이클론 방식을 도입한 청소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다이슨이 사이클론 방식을 발견하거나 발명한 것도 아니지만, 가장 처음으로 가정용 청소기에 사이클론 방식을 적용했고, 가장 오래 그 기술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에, 사이클론 방식 청소기를 염두에 두었을 때 다른 브랜드를 고려할 이유는 별로 없었다. 

여기서 잠깐 왜 사이클론인지 간단히 짚고 넘어가면… 사이클론 방식의 최대 장점은 먼지와 함께 청소기로 들어온 공기가 청소기를 빠져나갈 때 필터를 두지 않아도 되어 계속 사용을 해도 일정한 흡입력을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다.

처음 다이슨이 시장에 나왔을 땐 이 부분을 테레비 광고에서도 강조를 했었는데, 사이클론에 대한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고 보는 건지, 마케팅에 도움이 안 된다고 보았는 지, 최근엔 일본에서도 “변함없는 흡입력”에 대한 언급은 광고 내내 딱 한 마디 정도로 줄어버려서 온라인 리뷰들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들이 별로 없는데, 어쨌든 다이손의 최대 장점은 여전히 변함없는 흡입력이지 강력한 흡입력이 아니다.

흡입력은 모터의 성능이 정하는 거라 출력이 센 걸 달면 바로 흡입력이 올라간다. 근데, 사이클론이 없는 청소기는 먼지와 함께 들어온 공기에서 필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는 방식이라 어쩔 수 없이 청소를 계속하게 되면 그 필터에 먼지들이 붙어 흡입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래서 흡입력을 유지하려면 정기적으로 필터를 청소해야 한다. 아무리 흡입력이 센 모터를 달아도 중간에 필터가 먼지로 막히면 그 청소기는 먼지를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한다.

반면, 사이클론 방식은 먼지들이 사이클론 안에서 엄청난 속도로 회전을 하면서 공기에서 분리가 되기 때문에 모터 앞에 필터를 달 필요가 없어 중간 중간 필터를 청소하는 번거로움 없이도 흡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아주 미세한 먼지까지는 분리가 안 되는 건지 다이슨 청소기에도 미세먼지 필터는 달려있는데, 이 필터 막혀서 흡입력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되려면, 내 경험상 가정이 아닌 100평 정도 되는 업장에서 2년 가량 필터를 건들지 않고 청소를 해야 가능하니 크게 염려할 건 없다고 본다.

내가 사이클론에 집착하게 된 건, 베란다에서 목공을 하면서부터였는데, 엘쥐에서 나온 가장 저렴한 가정용 청소기에 사이클론을 달아 근 7년 동안 어마어마하게 나오는 분진들을 처리하면서도 정작 청소기 쪽으로는 먼지가 거의 넘어오지 않아 청소를 한 번도 하지 않고도 문제가 없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썼던 집진기 사진은 없지만, 인터넷에서 ‘사이클론 집진기’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이런 게 집진기용 사이클론. 이걸 가정용 청소기에 넣은 게 다이슨의 기술.

간단히 짚고 넘어간다는 게 또 길어졌지만… ㅠㅠ 어쨌든 3일간 써 본 결과 느낌은 대만족이다. 우선 선전처럼 사이즈는 작은데 모터의 성능이 좋아 흡입력이 맘에 들었고, 결정적으로 옆에 두고 틈나는대로 청소를 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맘에 들었다. 지금까진 일주일에 1번, 주로 매주 금요일 날을 잡고 청소를 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서 대략 수요일 정도 되면 먼지들이 확 눈에 띄어 기분이 꿀꿀해지는 그런 일도 없어질 거 같아 대만족. 

V10은 먼지통을 비우는 방식이 이전과 달라져서 편해진 것도 있지만, 흡입구에 먼지들이 묻는 단점도 있는데, 유선 청소기 때도 그랬고, 이전의 일반 청소기 때도 그랬고… 심지어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써도 그렇고… 세상에 100프로 깔끔하게 먼지를 비워내는 방법은 없으니까.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데다가 못 쓰는 칫솔을 이용하면 대략 어렵지 않게 먼지를 비워내고 정리를 할 수 있어서 굳이 단점 리스트에 넣지 않는 걸로. ^^;;

여기까지 쓰다가 제목 끝에다 ‘1’이란 숫자를 달았는데, 날이 좀 풀리면 먼지통 비우는 것도 찍고 해서 2탄을 마련하고 오늘은 여기서 줄이는 게 낫단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스탠드도 도착하면 찍어서 소개하고… 생각보다 할 말이 많은 거 같다. 여튼, 3일간 쓴 사용기는 여기서 일단락. ^^

온라인 오픈마켓 구매가격 : 56,6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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